운동🏊🏃🚴👌🏅/대회후기🏅

23.09.03.일요일 /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권 대회 / 첫 도전과 후기

킥뽕킥 2023. 9. 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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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일요일 /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권 대회 / 첫 도전과 후기 

 

 

 

 

대회날 아침이 밝아왔다. 경기가 아침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 4시반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부담되지 않게 된장국을 먹고 대회장으로 출발한다.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벌써 사람들이 많이와 있었다. 나도 부랴 부랴 짐을 챙겨 바꿈터로 가 물건들을 셋팅한다. 

수영 -> 싸이클 -> 러닝 순으로 물건들을 순서대로 놓아 본다. 그리고 오늘은 수영하는 곳 수온이 높아 웻슈트를 입지 않고 수영 경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평소에 웻슈트를 입고 수영을 안해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참고해서 움직인다. 

 

각종목마다 페스와 에너지 보충을 생각해 생각해 본다. 

1. 에너지젤 + 물

2. 수영 40분

3. 바꿈터 4분

4. 에너지젤 + 물

5. 사이클 1시간 20분 -> 5km 10분 페이스 

6. 사이클 10km 물 먹기, 싸이클 20km 지점 에너지젤 + 물

7. 바꿈터 4분

8. 에너지젤 + 물

9. 러닝 1시간 20분 -> 1km 8분 페이스

10. 러닝 5km 지점 에너지젤 + 물

느리지만 시간안에 완주할 수 있는 페이스로 움직이자 생각하고 오버페이스만 하지 말자 다짐한다. 

 

대회가 시작된다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수영하기 전 에너지젤과 물을 먼저 챙겨 먹고 움직였다. 

각 페이스별로 그룹을 나누고 수영 스타트는 5명씩 롤링 스타트로 시작한다고 했다. 

나는 첫 출전이고 기록이 없으니 제일 느린 마지막 그룹으로 되어있다. 

여유롭게 손을 들고 있지만 떨고 있다.ㄷㄷㄷ

 

저때까지만 해도 중간쯤 줄을 서서 수영 출발선으로 가고 있는데 

출발선에서 보니 저 그룹 맨 앞에서 출발했다. ㄷㄷ 이럴 계획은 아니었는데

수영 시작

수영할 때 와.. 이게 전투수영이구나 하고 느꼈다. 

발로 차이고 몸싸움도 하고 그러다가 물을 크게 먹었다. 너무 당황해서 수영을 못하고 제자리에 멈추고 정신을 다시 차리려고 힘썼다. 그때 너무 무서웠다. 이대로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때쯤 집나간 정신이 다시 돌아왔다. 처음 참가하기도 했고 요령이 없었기에 수영 가이드라이에 가까이 수영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쪽으로 많이 몰리는걸 몰랐고 그 주변에는 몸싸움이 치열했었는지도 몰랐다. 

크게 두세 번 물을 먹고 치열한? 몸싸움을 한 다음 나만의 페이스를 찾고자 수영 부표 가이드라인에서 좀 떨어져서 나만에 페이스를 가지고 수영하려고 노력했다. 

이 선택이 최고였던 것 같았다. 사람도 덜 치이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겁이 났던 마음도 사라져서 2바퀴를 안전하게 완주하고 나올 수 있었다. 

 

1. 수영 38분 23초

수영 끝

수영을 무사히 완주하고 나올 수 있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바꿈터에서 수영 후 남아있는 물기를 닦고 사이클 탈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다시 출발한다. 

사이클 시작

사이클 코스는 반환점 3개 기준으로 4회전하는 코스였다. 

3반환점으로 향해 가는 중

 

사이클 마지막 반환점을 돌고나서

사이클 코스 중 2개 반환점이 오르막을 오른 뒤 내려오는 코스였다. 역시 사이클 훈련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지 힘이 든다. 사이클을 타면서 다음 러닝할 힘을 비축해야 하는데 나한테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그냥 달렸다. 달리다 보니 사이클 골인 지점이다. 

 

2. 사이클 1시간 21분 17초

사이클 끝

수영과 사이클을 마치고 나서 생각한데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종목인 러닝을 하러 간다.  러닝코스는 반환점 기준으로 4바퀴 반복 코스였다. 처음에는 완주만 하자가 목표였는데 이때 목표를 재 수정했었다 시간 안에 컷인 해보자라고..

러닝 시작

 

그런데 얼마 달리지 않아 7km 때쯤 고비였던 것 같았다. 아침에는 그렇게 덥지는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 해가 뜨고 나니 너무 더웠다. 그리고 날파리들도 너무 많아 러닝 중간에 달라붙고 입으로 들어와 나를 괴롭혔다. 참고 뛰어본다. 

천천히 달리다가 왜이리 힘들까 하고 심박수를 체크해 본다. 180에 가까이 올라갔다.. 이때부터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기 위해서 걷다가 뛰다가 반복한다. 걷는 횟수가 많아지니 뛰기도 힘들어지고 더 지친다. 

 

그래.. 컷인은.. 무슨.. 그냥 완주만 하자라고 생각하고 거북이처럼 뛰었다. 천천히. 

그리고 계속 내 마음속에 각인시켰다. 그래 내가 체력은 없지만 근성으로 완주한다. 

 

참고 달리고 달려 그리고 드디어 골인

골인 후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차가운 생수를 몸에 뿌리며 열을 식혀본다. 

골인

골인 후 시원한 생수가 정말 생명수 같았다. 

너무 시원했고 너무 달달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 

나름 노력한 결과에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드디어 완주했구나 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컷인은 했을까 전광판 시계를 봤지만 3시간 30분이 넘어있었다. 약간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저건 수영 첫 스타트 때부터 측정된 시간이고 내 경기 완주 실제 시간은 

공식 기록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 기록(공지용).xlsx

3시간 25분 33초 나이대별 뒤에서 4번째지만 기분은 좋았다. ㅎ

 

 

내가 다치지도 않고 완주도 하고 시간 안에 들어오다니.. 짜릿하고 즐거웠다. 

 

대회날 더운데 사진 찍어주신다고 고생하진 부모님께 감사함을 드리며

 

나의 첫 트라이애슬론(철인3종)도전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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